석사

남녀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냉담-무정서 특질의 매개효과

  • 작성일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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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최가윤

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청소년의 공격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냉담-무정서 특질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부모와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기보고식 질문지법을 이용하여 중학교 2, 3학년에 재학 중인 250명의 남녀 중학생(남학생 125명, 여학생 125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부모의 심리적 통제는 Barber(1996)가 개발한 심리적 통제 척도(Psychological Control Scale-Youth Self-Report [PCS-YSR])의 단축형을 조주연(2010)이 국내에서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청소년의 냉담-무정서 특질은 Frick(2004)이 개발하고 권은정 등(2010)이 국내에서 타당화한 한국판 청소년 정서결핍 척도(Korean Inventory of Callous-Unemotional traits [K-ICU])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청소년의 공격성은 Marsee 등(2004)이 제작한 자기보고형 또래갈등 척도(Peer Conflict Scale [PCS])를 한영경(2008)이 국내에서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하여 SPS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독립표본과 대응표본 t 검정을 실시하고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으며, Amos 22.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을 분석하였다.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여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평가한 후 팬텀변인(phantom variable)을 설정하여 각 매개변인의 개별 간접효과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에 따른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는 남녀 청소년의 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가 남녀 청소년의 공격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즉, 남녀 청소년이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를 높게 지각할수록 공격성이 높았다. 둘째,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남녀 청소년의 냉담-무정서 특질을 통해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적인 경로는 여자 청소년의 경우에만 유의하여, 여자 청소년이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를 높게 지각할수록 냉담성이 높았으며, 냉담성이 높을수록 공격성을 더 많이 보였다. 반면, 남자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냉담-무정서 특질을 통하여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본 연구는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냉담-무정서 특질을 통해 남녀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살펴보았으며, 그 경로가 남자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에게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의 상대적 영향력을 확인함으로써 청소년의 공격성 감소를 위한 개입 시 부모와 자녀의 성별에 따른 차별적 개입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의 공격적인 행동을 예방 및 중재하기 위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나 청소년들의 심리 정서적 문제를 위한 상담 및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